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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고통의 연속
2021년 회고 본문
21년 마감 39분 전... 작년엔 미리 써서 좀 아쉬웠는데 막상 당일날 쓰려니 쫄린다
내년엔 미리써야지... ㅋㅋ
회사
올해 같은 부서 내에서 새로운 팀으로 옮겨갔다.
사실 일은 달라지는게 없었다. 왜냐하면 내 의지로 옮겨간건 아니고 갑자기 가라고 하니... ㅋㅋ
그리고 2년간 함께해오던 그룹장님이 바뀌셨는데
올해 이동한 팀에 있던 팀장님이 그룹장으로 승진하시고
그 팀 내에서 팀장님이 나오다보니 큰 변화는 느끼진 못했다
다만 회사가 물적분할이 진행되면서 좀 어수선해지긴 했는데
내가 개발자라 그런가 나한테는 딱히 영향은 없었다
아 근데 우리 회사 평가 방식이 2가지가 있는데
성과평가와 실력평가?가 따로 있다
근데 올해 성과는 그냥 평균인데 실력평가를 위에서 2번째껄 주셨다
뭔가 실력을 인정받아서 좋긴한데 성과는 평균을 주셔서 그냥 기분 좋으라고 주셨나 싶기도하고...
그래도 좋게 봐주셨다는거니깐 내년에도 열심히해보려고 한다
업무
업무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존 업무는 달라지는게 없고
다만 새로 이동한 팀에서 추가로 업무가 생겼다
내가 운영하는 서비스와 다른 서비스를 연동하는 신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인데
어찌하다보니 작년 목표를 이루게 되었다 ㅎㅎ
뭐 지금 상황에 대해서 마음에 드냐?라고 한다면 좀 애매한 상황이랄까...
지금 회사는 특히하게 컴공출신 비개발자들이 되게 많은데
공채로 채용되서 운영업무만 몇년하다가 전배 제도를 통해서 개발부서로 오게된 그런 케이스다
이런 분들의 문제는 하고 싶은 욕심은 되게 많은데 실력이 못따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보통 가정도 있고 하다보니 뭔가 자기개발에 그렇게 투자를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즉, 뭔가 하고 싶은게 있을때 뭘 해야되는지 모르는 마치 신입생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열정은 넘치는데 하고 싶은것만 하려는 경향이 좀 있다보니 협업시 어려운 점이 있었다
문제는 지금 협업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이런 상태라는 것...
좀 더 설명하기 위해서 예를 들자면,
React에서 컴포넌트끼리 서로의 state를 업데이트 해야되는 경우가 필요했는데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state, props로 이를 구현하려면 매우 복잡하고 사이드 이펙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보통은 redux를 쓰거나 최대한 부모 컴포넌트에서 state를 관리하도록 해야하는데
위의 해당하는 분들은 redux라는걸 모르니깐
처음엔 단순하게 state, props로 구현했다가 이상한 현상들을 겪게 되고
(=기본적인 hook 사용법에 대한 이해도 부족으로 인한 현상)
이런 현상에 대해서 나에게 질문을 하니 난 1차원적으로 단순히 잘못된 코드에 대해서만 피드백을 드리다가
질문이 너무 길어지고 많아지니 본질적인 질문으로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인 redux에 대한 존재를 알려드리면 스스로 배워서 적용해되는데
아마 이해를 못하시는건 아닐텐데 뭔가 배워야된다는게 생기면 직접 문서를 보고 공부하는게 아니고
내가 직접 예시를 만들어드려야 그걸 보고 약간 수정해서 사용하시는 상황이랄까...
아무튼 굳이 그 분들이 하시는것보단 내가 하는게 더 빠르고
내 코드를 보고 배우시는게 설명이나 코드레벨을 맞추기 좋아서 2번씩 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처음 프론트(typescript+react), 백엔드(django+mysql) 프로젝트 세팅부터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 구축까지 모두 내가 진행하고 담당하는데
내가 할 기능 개발 + 팀원분들의 질문까지 감당하니 좀 버거운 상태랄까
거기에 타부서에서 요청까지 오게되면 매우 곤란한 상태가 된다... ㅋㅋ
뭐 사실 야근을 해야될 정도로 업무량이 많은 상태는 아니지만 지친다는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일정이 급한 것도 아닌데 공부 좀 해서 업무를 하는게 어떠한지라고 돌려 얘기하지만 먹혀들진 않고
타부서에서 보안 뭐 조치해라 뭐 연동해달라 연락은 계속 오고...
아주 그냥 일복은 터진듯하다 ㅎㅎ
그래도 React를 AWS cloudfront의 정적페이지 호스팅 기능을 활용해서 서비스하고
Django를 API Gateway + Lambda로 서비스하면서 최대한 인프라관련된 운영 리소스를 줄일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 프로젝트에서는 테라폼을 적용하면서 그나마 서비스 다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내가 들고 왔던 레거시 프로젝트를 좀 개선해야되는데 내년에 시간이 날지 모르겠네...
퇴사자도 있고 안식년 가시는 분들도 있다보니 내년엔 사람이 진짜 없던데 어찌될련지는 내년에 봐야 알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내년엔 새로운 프로젝트보다는 기존 프로젝트에 기능 추가하고 안정화하는 방향으로 유지해야될 것 같다
근데 사내에서 아이디어톤 1등했던게 갑자기 생각났는데
그 팀원분 중 한 분이랑은 다른 사이드 프로젝트를 같이 해보고 싶다란 생각이 들긴했다
나이도 되게 어리신분인데 적극적이고 약간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솓는걸보면
상황만 주어지면 되게 잘해내실분인거 같은데 내년에 한번 사이드 플젝해보자고 꼬셔봐야겠다
인간관계
코로나라서 딱히 바뀐건 없는데 그나마 그룹사 동기들과 좀 친해졌다는 점...?
원래 동기 같은거 잘 안챙겼었는데 그나마 연락하는 동기의 결혼식 참가했다가 소모임 같은거에 들어가게 됐다... ㅋㅋ
재태크에 관심 많은 친구들이라 비개발적인 내용으로 얘기할 줄 알았는데
이게 또 요즘 주식 테마가 메타버스, 블록체인(코인)이라서 결국 개발 얘기로 빠져들고 있다
이게 돈이 된다는건 알겠는데 사실 뭘 해야 내가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을땐 딱히 떠오르는게 없다
결국 블록체인을 DB처럼 쓰기엔 너무 느리고 자체 네트워크 구축엔 보안적인 부분에 대해서 자신없고 ㅎㅎ;;
DApp으로 뭔가 만들어보고 싶긴한데 딱히 뭔가 떠오르는게 없다
사실 떠오르는게 있긴한데 가까운 친구들과 얘기해보면
"글쎄...", "굳이?", "이미 있잖아?"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라서 시도조차 안하고 있는데
(뭐 핑계긴 하지만)
내년엔 그냥 일단 시도라도 해보는걸로 ㅎㅎ
(어차피 요즘 추세는 파이 나눠먹기니깐 ㅋ)
취미
이젠 MMORPG 안할 줄 알았는데 로스트아크에 푹 빠졌다
9월쯤 여친의 친구가 하자고 해서 4명이서 시작했다가 나만 남았는데
게임 자체도 재밌지만 게임 운영 방식이나 유저들의 태도 덕분에 계속하고 있다
(젠장 빛강선 왜 이렇게 재밌게 만드는거야...)
특히 이번 로아온 윈터는 8시간이 넘도록 내년 마일스톤을 쭉 공개해줬는데
이건 단순히 유저 입장이 아닌 개발자 입장에서도 느끼는 점이 많았다
병렬적으로 업무가 저렇게 유연하게 돌아간다는 것도 신기했고
우리 회사는 기능 하나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하나 만드는것도 엄청 오래 걸리는데
로스트아크는 시나리오부터 기획, 개발까지 더 복잡할텐데
단기간에 저렇게 해낸다는 자체가 매우 신기했다(한편으로는 개발자들이 좀 불쌍한...)
그래서 요즘 운동이나 유튜브, 블로그에 대해서 좀 소홀하게 운영하고 있긴한데
그나마 이제 정체구간에 접어들면서 플레이타임을 좀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대충 매주마다 수/일 + 1일 정도만 게임하고
유튜브랑 블로그 좀 다시 활성화해야겠다... ㅋㅋ
블로그는 진짜 하반기땐 거의 글을 안썼는데
우연히 devocean이라고 회사에서 기술블로그 운영하는거에 글을 썼는데
이게 조회수 1위를 먹었다 ㅋㅋ
역시 테크니컬한 내용보단 사람들이 관심있는걸 써줘야... ㅋㅋ
https://devocean.sk.com/blog/techBoardDetail.do?ID=163390#none
재밌는건 글이 올라간지 일주일도 안되서 조회수가 2천이 넘었고
devocean 담당자분도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셨다
저때 devocean 회원수가 1264명이라는데 회원수보다 많은 조회수라니...
이제와서 생각난거지만 이걸로 유튜브나 찍어볼껄이란 생각이 들긴하는데 ㅋㅋ
그건 다음 기회에 ㅎㅎ
그리고 생각보다 지인들에게 연락도 많이 왔는데 아이디보고 알아챘다는게 더 신기했지만
내 블로그 들킨 느낌이라서 살짝 부끄럽긴했다
근데 뭐 많이 봐주면 나야 광고비 나와서 좋긴하지
그리고 유튜브는 솔직히 열심히 하진 않아서 지금 정도 수준으로 만족하고 있다
하다보니 지인들과 같이 플레이한걸 편집해서 올리기보단
컨텐츠를 기획해서 하는게 좀 더 구독자나 조회수를 올리기 좋아보여서 그 쪽 방향으로 바꿔볼까 생각 중인데
로스트아크는 하는 사람은 재밌지만 이게 반복되는 컨텐츠가 많고 시간 투자가 많이 필요해서
다른 스팀 게임에서 컨셉 잡고 하는 방식으로 바꿔볼까 생각 중이다
shorts가 대부분이긴한데 그래도 영상 29개나 업로드 했으면 많이 한거 아닐까 ㅎㅎ;;(그러니깐 구독자가 안늘지!)
운동
여름까지 운동 한참할때는 턱걸이 5개에 85 -> 87 -> 78kg까지 다이어트를 나름 성공하긴했는데
로스트아크하면서 게을러지다보니 다시 81로 떡상했다 ㅎㅎ;;
근데 뭐 운동량보단 먹는게 확실히 엄청 늘었고
다이어트할땐 아침엔 오트밀, 점심/저녁은 샐러드만 먹었으니 당연히 빠진거다
어쨋든 7x대를 봤으니 내년엔 75kg 도전해볼 수 있을것 같다
복근까진 아니지만 뱃살 튜브는 이제 제거를...
공부&개발
올해는 Django, React, Terraform 을 실무 레벨로 건들면서 많이 배우긴 했는데
React는 특히 아직도 잘모르겠다
원래 난 백엔드 개발자라서 프론트 다룰 일이 없긴했는데
올해 들어서 React, Flutter 등등 프론트쪽에 눈이 왜 이렇게 가는건지 잘 모르겠다 ㅎㅎ
내년엔 Flutter로 게임을 만들어볼까 생각 중인데
또 기획에 지쳐서 아무것도 못할바엔 프로토타입으로 대충 생각한대로 만들어보고
위에서 꼬셔본다던 그 분이랑 계속 개선하면서 해봐야겠다
예전엔 일단 박아~하면서 배우거나 적용하다보니 습득하는게 많았는데
요즘은 성향이 바뀐건지 그냥 늘 쓰던것만 쓰고 있다
MSA 약팔이도 슬슬 끝난 듯하고
이젠 블록체인으로 넘어가야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는데
Flutter + DApp? 이것도 좀 고려해봐야겠다
이젠 웹이 아닌 새로운 분야로 나갈때가 된 것 같다 ㅎㅎ
재태크
올해 초엔 좀 공격적으로 투자하다가 조져서 중반부터는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MS랑 구글이 진짜 아주 효자다 효자
1월에 MS에만 몰빵했으면 환율까지해서 70~80% 이득봤을텐데 분할로 매수하다보니 좀 아쉽긴하다
그래도 마이너스도 아니고 연령별 평균 수익률보단 높아서 만족하고 있다
다만 세금이... 3월에도 뱉어내고 5월에도 뱉어낼 것 생각하면 눙물이...
기타
유튜브에도 올렸던건데 갑자기 우리집 창문에 앵무새가 날아왔다
https://youtu.be/m2YpNp5Mf2I
딱봐도 누가 키우던건데 주인찾기 실패해서 알아서 찾아가라고 창밖에 날려줬다
원래는 키울려고 했지만 부모님이 너무 시끄럽다하시기도 하시니 돌려보냈는데
으... 너무 아쉽다
근데 말로는 키우지 말라고 하시는데
"얘 뭐 먹냐?"하면서 해바라기씨 사오시는거보고 웃기긴했다 ㅋㅋ
목표
작년에 목표했던 바는 아래와 같다. 대충이라도 목표에 근접한걸 지워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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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담당하는 업무 리뉴얼/재구축본격적인 웹서비스성과 1단계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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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85kg -> 75kg 감량- 대충 78까지 감량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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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린 스팀게임하기(쿠팡맨, 호라이즌 제로던, 닌텐도 등등)
게임이나 개발관련된 스트리밍 방송해보기- 스트리밍은 컴퓨터를 바꿔야해서 일단 유튜브만...
방송한거 편집해서 유튜브 채널 운영하기- 유튜브 구독자 0 -> 3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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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행사 상/하반기 1회씩 참가하기- GDG, 서버리스 모임 참가!(+ devocean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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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펀드 등으로 최소 수익률 10% 이상 달성하기- 일단 세금은 제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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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마련 왜 써놓고 안했냐... 했으면 수익률 2배였는데 ㅋㅋ
아무튼 올해 목표도 비슷할 것 같은데 이렇게 잡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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