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회고

2024년 회고

gnidoc 2024. 12. 3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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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3년이나 안쓰다니...
3년 전인 21년에도 마감 39분 전에 썼는데
그래도 24년은 2시간 전부터 쓰니 많은 발전이 있었나보다.
코로나 끝나고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으니 뭐 그랬던걸로...
암튼 24년 회고 고고

회사

뭔가 회고 쓸때마다 팀을 옮기는거 같은데
비록 23년에 이동하긴했지만 이제 1년됐으니깐 얘길해보면
이번엔 일도 달라졌고 사람도 많이 달라졌다. (전에 담당하던 서비스가 사라짐 ㅋㅋ)

특히 이번에 이동한 팀은 평소에 거의 얘길 안해보던 사람들이면서 내가 잘 모르던 서비스들을 담당하는 팀이었다.
왜냐면 지금 팀원들도 그 당시에 팀을 옮긴지 길어야 1~2년된 사람들이고
이 팀은 원래 전 팀과 하나였는데 21년에 내가 옮겨질때 그때 쪼개진 팀에서 파생(?)된거였다.
그리고 전 팀은 뭔가 Datalake운영을 위한 솔루션을 서비스를 했다면
지금 팀은 B2B기반이나 사내 서비스를 위주로 하고 있다.

암튼 재직 5년이지만 벌써 이번이 4번째 이동인데
이제까지는 타의로 옮겨졌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내 의지로 이동했다.
원래 전배 생각은 없었는데 그 쪽 팀원분에게 제안을 받아서 이동하긴 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잘 이동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여긴 늘 새로운걸 찾아서 뭔가 해야되는곳이라 귀찮은점도 있긴한데 사람들이 좋아서 좋은거 같다.
(물론 전 팀이 사람이 안좋다는건 아니고...)
다만 회식을 너무 자주한다...

그리고 회사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좋지 않다.
윗분들 말로는 비용 절감은 아니라곤 하지만 실제론 비용 절감을 하고 있어서
1년 예산이 대충 10억 쓴다치면 이걸 1억으로 일단 깍아버리고 알아서 줄여오세요!이러고 있고
복지라는 명목하에 희망퇴직도 받고 있고
특정 사업부는 터져서 이리저리 흡수되고 있다.
그 와중에 낙동강 오리알 몇명 데리고 오려고 꼬셨는데
타부서는 데리고 가려면 우리쪽 사람과 1대1로 교환을 해야된다질 않나
근데 누군가는 그냥 데려오고 뭐 이상한 상황이다.
물론 타사랑 비교해보면 애교 수준이라 그냥 한숨 쉬고 마는데
왜 이렇게 합리적이지 않게 일이 진행되는지 참 궁금하다.

그리고 나를 최종적으로 합격시켜준 센터장님도 이번에 집을 가셨다.
그 분이 C레벨로 승진하신 뒤로부터 의사 결정에 있어서 좀 이해가 안가는점이 많아서
한편으론 잘됐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안타깝긴 했었는데
그 분의 자산 현황을 듣고 부럽다란 생각이 들었다.

나였으면 진작에 파이어하고 하고 싶은거 하고 살았을텐데
근데 생각해보면 내가 뭘하고 싶은지 잘모르겠다.
이게 회사든 개인적으로든 뭐든
지금은 뭔가 방향성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업무

팀을 옮기면서 들고 왔던 기존 업무는 이제 없어지거나 다 넘기고 왔고
현재 팀에 와서는 계속 새로운걸 했다. 예로 들다면 뭐 대충 이런거...?

https://www.youtube.com/watch?v=1m6ZT_bvoA8

23년에는 AI위주의 서비스를 찍어냈고(?)
24년에는 이때 개판으로 하던 운영업무를 좀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팀은 그나마 주요 인프라는 AWS를 쓰고 있긴 했지만
23년까지만해도 애매하게 온프렘과 AWS가 섞여있었고
CodeSeries를 통해서 DevOps 체계를 구축했다보니
좀 운영하기 애매한 부분이 많았다.

예를 들면 lint(formatter), test, coverage 같은것도 CI과정에 넣고 싶은데
CodeBuild에서 해당 작업을 그냥 돌리면 오래 걸리는 문제(=시간당 비용 발생)가 있고
다양한 작업을 CI/CD에 물리자니 ECR, CodeBuild, CodePipline, S3 등의 리소스에 권한을 다 줘야해서
관리자인 나와 담당자(개발자)간의 엄청난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들었다.

대표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빡센 케이스가
docker build할때 build 캐시를 활용하고 싶었는데
이걸 ECR로 하는 방법과 S3로 하는 방법이 있는데
개발자는 테스트할때 에러가 발생한다고 권한을 달라하고
나는 그 개발자와 CodeBuild에 물려있는 IAM Role의 권한을 수정하는데
실제로 필요한 권한은 더 있는데 개발자가 거기까진 파악을 못해서
이를 에러 메세지를 핑퐁치는 케이스였다.
그렇다고 그 개발자한테 권한을 주다보면 어느새 어드민급 권한을 부여해버릴테고
그렇다고 권한을 하나하나 주자니 개발자도 답답해하고 나도 답답한 그런 상황이다.

암튼 이런 이유가 있어서 올해는 운영업무 그니깐 정확하게는 인프라와 개발환경을 통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CodeSeries를 Gitlab(+Gitlab CI)으로 통합하고
온프렘에서 도는 파이프라인도 Gitlab Pipeline으로 통합하고
공용 이미지도 운영해서 Python+NodeJS, EKSCLI+AWSCLI 같은 범용 이미지도 공유/통합하고
kyverno로 EKS 정책 통합해서 EKS 감시도 좀 빡세게 하고
ArgoCD도 클러스터별로 있던거 하나로 통합하고
솔직히 회사 성과엔 의미 없던 작업이지만 개인적인 성과엔 보탬이 많이 됐다.
물론 작업하면서 실수도 은근 많이하긴 했는데
실수 덕분에도 많이 배웠다.
(이런 귀찮은 일은 입만 털고 다른 사람한테 시켜야된다는걸...)

암튼 뭐 이런 내용으로 EKS운영관련 내용으로 AWSKRUG 아키텍처모임에서 발표도 진행했었다.
- EKS가 managed service 맞나요…?: https://www.meetup.com/ko-KR/awskrug/events/30266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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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다고 올해 서비스를 아예 안한건 아닌데
다른분이 운영하다가 힘들어서 넘겨 받은 OpenAI기반 LLM관련 서비스? 플랫폼?이 하나 있다.
이게 작년까지만 해도 OpenAI가 엄청 불안정해서 온갖 삽질을 했는데
어느정도 OpenAI도 안정화도 되고 이제 LangChain이나 다른 프레임워크 호환성 제공이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자꾸 팀장님이 나한테 시키려고 하시더니 뭐 결국 담당하게 됐다 ㅎㅎ;;
이거 버그 잡고 기술부채 싹다 털어내면서 최적화하는데만 한 2달 쓴거 같다.
원래 이걸로 블로그글 찍어내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삶이 바빠져서 회고도 이제야 쓴다.
좀 쉬는 타이밍이 생겼으니 이제라도 써야지...

인간관계

뭔가 내가 자꾸 염세적이게 되고 있는거 같아서 최근엔 모임있으면 좀 피하고 그러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
(물론 일이 바빠서 못가는 경우도 있긴 했지만)
사람을 만나서 얘길하는게 부담된다고 해야되나...?
사실 이 사람과 무슨 얘길 꺼내야되나 싶긴하다.
예전에는 그냥 궁금한걸 물어봤는데
이젠 앞에 있는 사람이 궁금하지 않아서 물어볼게 없다.
그냥 멀뚱멀뚱하게 쳐다본다.
내가 말주변이 없긴 했지만 지금은 스스로도 문제가 있다라고 생각될 정도라는 느낌이라서 좀 고민이다.
이게 초면뿐 아니라 자주보는 사람들한테도 그런거 같아서 나의 사회성이 더욱 떨어지는거 같다는 느낌이다.
특히 출근하고 점심 전까지 사회성에 warm-up이 필요하다고 해야되나 뭔가 스몰토크를 못하겠다.
암튼 심리적인 문제 같은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이건 뭐 디버깅이 되는것도 아니니...

아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친해진 팀원 한 분이 있었는데
아니 갑자기 3년 휴직을 하더니 남편 따라서 미국 간다고 한다.
처음엔 만우절 장난인가 하고 좀 당황스러웠는데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나보단 나이도 어리신분이라 잘가라고 응원해줬다.
보통 이직으로 인한 퇴사는 봤는데 결혼+휴직+이민은 첨보는 케이스라 나름 신선했다.
근데 그럴거면 말이라도 걸지말든가 올해 갑자기 친해져놓고 가버리네...
암튼 아쉽지만 재밌는 사람이었다. 잘가요~ 슬랙 친구~

취미/운동

지금은 추워서 안타지만 요즘 자전거 타는게 재밌어졌다.
주말마다 3~5시간씩 탔었는데 오죽하면 타이어가 터졌다;;
튜브 펑크는 자주 당했는데 타이어가 터진건 또 처음이네;;
심지어 23년 말에 출시된거라 1년도 안탔는데 좀 심하게 굴리긴했나보다.
새벽부터 나가서 한강 한바퀴 돌기도 하고

한바퀴가 진짜 한강 한바퀴

의왕 호수 찍고 오고

의왕 코스

광나루역쪽 한강 공원도 갔다 오고
암튼 뭔가 자전거탈때 바람이 살결에 닿는게 너무 좋았다.
지나가면서 여기선 뭐했었지하고 추억을 돌아보고
어떤 사람와 갔었는지도 생각해보고
이렇게 바뀌었네하고 보고하다보면 잡념이 많이 사라졌다.
물론 한번은 야간에 의왕가보려고 했는데 무서워서 포기한적도 있었다.
내가 대림에 30년 넘게 살아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이게 안산드레아스인가?)

야간모드라 밝아보이는거지 실제론 하나도 안보인다

그리고 회사 이벤트(?)로 매달마다 일평균 1만보 걸으면 스벅준다길래 요즘 산책하는 재미에 또 빠졌다.
출근 안하는 날이면 한 2시간은 걸어야 1만보를 채울 수 있는데
처음엔 보라매공원에서 무한뺑뺑만 돌다가
안가본 동네도 가보고
어릴때 다니던 동네도 가보고
걸어서 대림에서 문래까지 안양/도림천으로 걸어보고

도림천에서 헤엄치는 귀여운 오리 궁댕이


관악산 등산도 해보고
암튼 다양한 루트로 즐겨보고 있다.
근데 이러다 또 신발 빵구날거 같은데
허리엔 걷는게 좋다니깐 뭐 걸어야지...

그리고 87kg -> 77kg까지 빠지고 지금 유지 중인데
역시 살빼는건 유산소가 짱인가보다.
근데 이러다 나중에 인공관절끼는건 아닌지 좀 걱정되긴하는데
어차피 안건강하게 살다가 허리 나가는것보단 건강하게 지내는게 나을거 같다.
빨리 날씨라도 따뜻해져서 다시 자전거 탈 수 있으면 좋을텐데 ㅎㅎ

근데 금강선 은퇴(?)하고 로아를 접었는데 그 뒤로 막 땡기는 게임이 없다.
로아가 재밌긴했는데 매주 숙제하고 이젠 현질 안하면 따라가기 힘들어져서 접었는데
모르는 사람들이랑 길드에서 같이 숙제하고
정기점검 들어가기 1시간 전인 새벽 5시에 트라이팟 클리어하고
그 도파민 뿜뿜하던 시절을 겪으니 뭔가 좀 현타온 상태랄까...?
스팀덱으로 가끔하긴 다른 게임하는데 예전처럼 막 밤새서 하고 그런 열정이 사라진 느낌...?
나이 들어서 그런건지 뭔지 암튼 게임이 손에 잘 안잡히긴한다.

공부&개발

작년부터 AI가 핫해지면서 이것저것 보고는 있는데 기술트렌드가 진짜 너무 빠르다.
작년까진 LangChain 쓰레기 프레임워크다!라고 깠는데
확실히 v0.2나오면서부턴 성능 최적화도 어느정도 되고 있고
integration뿐 아니라 LLM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주고 있어서 다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문제점은 내가 제공해주는 플랫폼에서 LangChain도 쓸 수 있게 integration을 제공하고는 있는데
OpenAI에서 새로운 기능이 나오거나 장애가 나거나 아니면 SDK 버전이 올라갈때마다 지옥이다.
특히 최근에 Llama에서만 되던 Structured Outputs 기능이 OpenAI에도 적용됐는데
그냥 쓰는건 문제가 안되는데
OpenAI SDK에서 helper 기능을 활용할때 내가 제공해주는 플랫폼에서 간혹 안되는 경우가 있었다.
근데 왜 안되나했더니 그냥 간혹 response header에서 helper 기능에 필요한 파라미터가 안넘어온다 ㅂㄷㅂㄷ
그냥 OpenAI에서 잘못하고 있는건데 이게 LLM은 아웃풋이 늘 달라지니깐 중간 미들웨어에서 처리를 해줄수가 없다.
사용자(담당자)한테도 SDK helper 기능을 그냥 안쓰거나 retry 3번 걸어두면 1번은 되겠지하고 안내는 하는데
아오 진짜...

그리고 주로 많이 쓰는 프레임워크는 버전 모니터링을 보통 메이저버전정도만 지켜봤었는데
이 거지같은 AI시대가 오고나서는 마이너버전도 지켜봐야된다.
주로 OpenAI꺼 보고 있는데 아니 신규 모델/기능이나 버그픽스가 나오면 공지를 해줘야지 코드가 먼저 올라온다. 그것도 새벽에;;

- OpenAI에서 gpt-4o-2024-11-20 모델 신규 출시했을때 올라온 유일한 글: https://x.com/OpenAI/status/1859296125947347164

그래도 deprecate되는 모델에 대해서는 메일 알림을 주긴하는데
기껏 해당 모델에 맞춰서 프롬프트 다 최적화하면 모델이 없어지니 실무자 입장에선 킹받는다.
아니 ChatGPT 나온지 이제 1년 좀 넘었는데 뭘 짜구 deprecate시키는지...
gpt-3.5는 물려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아직 안건드는거 같은데
아오 암튼 스트레스다.

재태크

요즘 부업이 잘된다.
온라인 강의도 올해 처음으로 개인 강의로 찍었고
- https://fastcampus.co.kr/dev_online_dbbasic

 

대용량 트래픽 처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첫 걸음: 100만 유저를 견디는 서버 구축 가이드 | 패스

초기 스타트업부터 대규모 서비스까지, 5번 성장하며 배우는 대용량 트래픽 처리 프로젝트!

fastcampus.co.kr

오프라인 강의도 문의가 조금씩 들어오고
회사 인센보다 부업이 더 잘나와서 행복한 고민이라고 해야되나...
이래놓고 또 5월에 세금 뱉어내겠지만 뭐 벌었으니 내야지!
다만 언제까지 일할순없으니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만들고는 싶은데
우리 회장님도 일하는데 내가 될까 싶긴하다.
근데 회사나 주변 지인 중에서 코인으로 파이어하신분들이 매년마다 나오는걸보면
노동의 가치가 진짜 너무 낮아지고 있는 생각이 들어서 이러면 누가 일하나 싶긴한데
AI가 빨리 발전해서 일 안해도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아니면 AI가 인간을 지배해서 빨리 인간배터리로 들어갔으면 좋겠네...

그리고 안쓰고 있던 가계부를 부활시키고 싶어졌다.
수익도 수익이지만 내 자산을 그냥 토스로만 보니 전체적인걸 계획하기 좀 어렵달까
내년엔 자취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선 자산현황을 좀 더 빠삭하게 파악해야될거 같다.

25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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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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